배틀그라운드 IP와 ‘인조이’ 신작 효과가 겹치며 1 분기 실적이 창사 이래 최고치를 찍은 크래프톤이 이번 주에도 굵직한 뉴스를 연달아 터뜨렸습니다. 상하이에서 열리는 ‘PGS 8’ e스포츠 대회, 인도 전용 BGMI 3.8 업데이트, 3 천억 원대 자사주 매입·소각 완수, 그리고 주가 급등에 따른 한국거래소 투자경고 예고가 맞물리며 기회와 경계가 교차한 한 주였습니다.
1. 경영
12 일 개막한 국제 대회 ‘PUBG Global Series 8(PGS 8)’이 18 일까지 진행되며 전 세계 24개 팀이 샹하이에서 격돌했습니다. 결승 진출 팀에게는 연말 PGC 시드가 주어져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흥행을 재점화하고 있습니다.
15 일 BGMI 3.8 업데이트가 인도 서버에 적용됐습니다. ‘스팀펑크 프런티어’ 모드와 인도 한정 협업 콘텐츠를 포함해 2억 명 유저를 겨냥한 현지화 전략을 강화했습니다.
14 일 전자공시로 총 3,259억 원 규모 자사주 88만 주 매입을 완료하고 전량 소각하기로 확정, 작년 발표한 주주환원 로드맵에 속도를 냈습니다.
2. 재무
1 분기 매출 8,742억 원(+31.3 % YoY), 영업이익 4,573억 원(+47.3 %)으로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달성하며 시장 컨센서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PC·모바일 매출이 모두 고르게 성장했습니다.
실적 발표와 자사주 소각 소식이 겹치며 일주일 새 주가는 7 % 상승, 시가총액은 18 조 원대를 회복했습니다. 증권가는 “신작 ‘inZOI’와 주주환원 효과로 리레이팅이 가능하다”며 목표가를 잇달아 상향했습니다.
풍부한 현금흐름을 바탕으로 순현금 3.8 조 원을 유지해 신작 개발과 M&A 재원을 확보했습니다.
3. 산업동향
중국·동남아 중심이던 글로벌 배틀그라운드 리그가 PGS 8 흥행으로 e스포츠 수익 모델 다각화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인도 모바일 게임 시장이 연 30 % 이상 성장하는 가운데, BGMI는 현지 MAU 4,000만을 넘기며 '로컬라이제이션 성공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크래프톤은 광고 플랫폼·애드테크 강화를 위해 최근 넵튠 지분 인수를 마무리하고, 인도·MENA 지역 광고 수익 최적화를 추진 중입니다.
4. 규제·정책
7 일 한국거래소는 전년 대비 200 % 이상 급등한 주가를 이유로 투자경고종목 지정 예고를 공시했습니다. 추가 급등 시 1 일 매매정지 가능성이 있어 단기 변동성 관리가 요구됩니다.
BGMI는 작년 재허가 이후에도 데이터 유출 의혹 소송이 진행 중이며, 4 월 고등법원 심리에 이어 규제 당국의 추가 요구가 나올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대규모 자사주 소각은 공시 의무·자사주 보유 한도 규정을 따르며 진행됐고, 주주가치 제고 정책의 일환으로 주주환원 정책 이행을 다시 한 번 입증했습니다.
5. 정리
다음 주에는
▲PGS 8 파이널 결과 및 PGC 포인트 향방
▲BGMI 인도법원 데이터 보안 공방 속개 일정
▲자사주 소각 완료 공시 후 주가 흐름이 관전 포인트입니다.
실적 모멘텀을 강화한 크래프톤이 e스포츠·모바일 현지화·주주환원을 삼각 축으로 얼마나 장기 성장 동력을 확보할지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