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서론 : 세계 공급망의 ‘숨은 혈관’, 희토류가 다시 흔들리다
지금까지 전기차 모터·풍력 터빈·반도체·레이더에 이르기까지, 희토류는 글로벌 탈탄소·첨단산업의 필수 자재로만 언급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러나 2025년 5월 한 달 남짓, 희토류는 ‘기술 소재’ 수준을 넘어 세계 공급망 안정성을 좌우하는 ‘지정학 자산’으로 급부상했습니다. 중국 수출 규제, 가격 급등, 주요국 외교전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며 “희토류가 멈추면 모든 것이 멈춘다”는 경고가 현실적 위협으로 다가온 것입니다
4월 4일 중국이 디스프로슘·테르븀 등 7종 희토류를 ‘수출통제 목록’에 포함시키고, 모든 수출에 사전 허가제를 도입하면서 파장이 본격화되었습니다. 5월 말부터는 통관 지연과 물량 배정 문제가 심화됐고, 6월 3일 독일 자동차협회(VDA)는 “허가가 제때 나오지 않으면 몇 주 내 생산라인이 멈출 수 있다”는 초유의 경고를 내놓았습니다. 같은 시기 인도·일본·한국 업체들도 부품 부족을 호소하며 베이징 완화 조치를 촉구했고, 중국 당국은 일부 반도체·유럽 고객사에 한해 조건부 완화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이처럼 공급이 흔들리자 가격도 거칠게 뛰었습니다. 2025년 들어 테르븀은 연초 대비 42 % 급등해 kg당 1,983달러를 돌파했고, 희토류 종합 지수(MMI)도 전월 대비 7.7 % 상승하며 3년 만의 최고 변동성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고성능 자석 핵심 소재인 디스프로슘은 “5월 말 이후 재고가 바닥날 것”이라는 우려가 잇따라, 기업들이 사전 비축에 나서는 촉매제가 됐습니다.
한편 주요국은 ‘희토류 안보’ 전략을 전면 재정비 중입니다. 미국·EU는 우크라이나‧호주 등지와 ‘비판적 광물 파트너십’ 협정을 확대하고, 일본‧독일‧인도 정부는 베이징에 외교전을 펼치며 규제 완화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중국 역시 일부 반도체·유럽 고객사 물량에 대해 유연성을 시사했지만, “전략 광물 카드”를 쉽게 거두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합니다. 한국에서는 “해외 직접 탐사·개발 투자” 재개 필요성이 공론화되며 정부 지원 확대 요구가 거세졌습니다. 희토류를 둘러싼 지정학·산업·투자 3박자 변동성이 당분간 블랙스완이 아닌 ‘뉴노멀’이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2025년 5월 1일 ~ 6월 3일 사이 벌어진 희토류 이슈를 ▲수출 통제와 글로벌 파장 ▲산업별 공급망 영향 ▲주요국 대응 전략 ▲가격 동향 및 시장 전망 ▲투자·정책 시사점 순서로 짚어보며, 투자자·기업·정책입안자에게 필요한 인사이트를 제시하고자 합니다.
2. 중국의 수출 통제와 글로벌 파장
2-1 | ‘Announcement No. 18’—4월 4일, 판을 흔든 한 장의 공문
중국 상무부와 해관총서는 4월 4일 ‘2025-18호 공고’를 통해 7종 중·중희토류(사마륨·가돌리늄·테르븀·디스프로슘·루테튬·스칸듐·이트륨) 및 이들이 포함된 영구자석·합금·산화물을 ‘전략 물자’로 지정하며 모든 수출에 비자동(사전) 허가제를 도입했습니다. 이에 따라 수출사는 건별로 사용처·최종수요처·국적을 상세 기재한 뒤 심사를 거쳐야 하며, 위반 시 형사 처벌까지 가능하도록 해 사실상 즉시적·전면적 규제하였습니다.
2-2 | 허가 ‘목걸이 효과’—통관 지연과 물량 절벽
- 첫 달부터 통관 병목 : 4 월 한 달 중국의 희토류 영구자석 수출 물량은 전년 동기 대비 51 % 급감(2 ,626 t) 했는데, 관세 코드를 하나로 묶어 둔 탓에 규제 대상이 아닌 저성능 자석까지 같이 묶여 세관에서 반려되는 사례가 속출했기 때문입니다.
- 최장 45 일 대기 : 한국·일본·유럽 업체가 받은 첫 허가증 발급 소요는 평균 4~6 주. 일부 중소 부품사는 납기 불능으로 계약 위약금을 논의 중이라는 증언까지 나오는 상황입니다.
2-3 | 자동차 산업 ‘계기판 경고등’—독일 VDA의 공개 경고
6월 3일, 독일 자동차협회(VDA)는 “허가 발급 속도가 개선되지 않으면 수 주 내 생산 라인이 멈출 수 있다”는 이례적 성명을 냈습니다. 사유는 ABS·모터·센서에 들어가는 디스프로슘 자석이 2주 치도 남지 않았다는 것인데, GM·도요타·폭스바겐·현대차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 역시 동시다발적으로 ‘부품 부족 리스크’를 공시했습니다.
2-4 | 외교전으로 번진 공급망 SOS
이어서 규제 60 일 만에 “베이징 행 비행기표”가 동났습니다.
- 인도·일본·EU·한국 외교 사절단과 자동차·전자 업계 CEO들이 잇따라 베이징을 찾아 “허가 프로세스 간소화”를 요구했고, 중국 상무부는 “전략 파트너 일부에 대해 조건부 완화 가능”을 시사했습니다.
- 5월 30일에는 관영 매체가 반도체·유럽 고객사 대상 선택적 완화 가능성을 처음 보도해 시장에 ‘일시적 안도감’을 줬지만, 공식 지침은 아직 없는 상태입니다.
2-5 | ‘희토류 카드’의 숨은 계산
중국은 2023년 기준 중·중희토류 정제·가공의 99%를 차지합니다. 4월 조치는 미·중 관세 갈등에 대한 맞대응인 동시에, ▲글로벌 공급망 다변화 속도를 늦추고 ▲국내 고부가가치 자석 산업을 보호하며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다목적 지렛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3. 공급망·산업별 영향 : “희토류가 멈추면 산업이 선다”
3-1 | 자동차·모빌리티—브레이크 대신 ‘허가증’이 라인을 세운다
- 독일 VDA의 비상벨 :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6월 3일 독일 자동차협회(VDA)는 “희토류 자석 재고가 2 주 분도 남지 않았다”며 수 주 내 생산 중단 가능성을 경고했습니다.
- 글로벌 완성차 줄줄이 ‘부품 부족’ 공시 : GM·도요타·폭스바겐·현대차 등도 5 월 30 일 전후로 희토류 수급 차질을 투자자에게 알리며 “생산 차질 발생 시 공장 가동률을 조정할 것”이라 밝혔습니다.
- 모빌리티 스타트업까지 도미노 : 전자식 파워스티어링(EPS)·LiDAR 모듈에 영구자석을 쓰는 자율주행 스타트업들은 납기 45일 이상 지연을 통보받아 선적순 개발 테스트가 올스톱된 상태입니다.
3-2 | 반도체·전자—“지금은 버티지만, 2026 년엔 칩 생산도 흔들”
- 칩 장비·패키징용 희토합금 : 가돌리늄·디스프로슘 합금은 EUV 집광 미러·첨단 패키지 열 방산용 TIM(열전도 재료)에 필수적입니다. 이에 BCG는 “현재 재고로 9-12 개월은 버티지만, 2026 년부터 생산 지연·원가 상승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선택적 완화’ 신호에도 불확실성 지속 : 5월 30일 중국 관영 매체가 “중·EU 반도체 업체에 한해 허가 절차를 간소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공식 가이드라인은 여전히 공표되지 않았습니다.
3-3 | EV 배터리·신재생—e-모터와 터빈, 가격 폭탄 맞다
- 테르븀·디스프로슘 가격 폭등 : 5월 첫째 주 이후 테르븀은 연초 대비 +42 %(kg당 1,983 달러), 디스프로슘은 한 달 만에 2.1배 급등했습니다.
- e-모터 생산단가 +6 %p : S&P Global은 희토류 영구자석 가격 상승으로 2025 년형 EV 구동모터 원가가 평균 6 %포인트 상승했다고 추정하며, 원가 부담은 하반기 완성차 가격에 전가될 가능성이 큽니다.
- 풍력 터빈·연료전지까지 확산 : 고출력 터빈용 NdFeB-Dy 자석 확보 경쟁이 심화되면서, 일부 유럽 풍력 업체는 신규 프로젝트 입찰가를 8 % 이상 상향 조정했다고 합니다.
3-4 | 로봇·방산—‘마지막 1 g’이 전략산업을 가른다
- 로봇 제조 리드타임 2 배 : 중국의 4월 통제로 로봇 관절용 고성능 자석 수출이 끊기자 대만·한국 중소 로봇업체들은 부품 리드타임이 평균 12 주 → 24 주로 늘었습니다.
- 방산 “재고 3 개월선 붕괴” : 고속 미사일 구동장치·항공 AESA 레이더에 들어가는 루테튬·스칸듐 합금 재고가 빠르게 소진돼, 미·일 일부 방산 업체는 긴급 구매 오더를 내며 “7 월 이후 납품 차질 가능”을 내부 공지했습니다.
4. 주요국 대응 전략 : “희토류를 확보하라”
4-1 | 미국·EU : ‘땅에서 캐고, 다시 쓰는’ 자국 중심 공급망
미국은 3월 20일 국방물자생산법(DPA)을 발동하여 희토류·티타늄·흑연 등 전략광물 생산을 국가안보 과제로 규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희토류 재활용 기업 REEcycle에 5 백만 달러를 지원하고, 국내 정제·합금 설비 후보지를 전방위로 물색 중입니다. 동시에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는 국내 희토류 제조에 10 % 세액공제가 포함돼 있습니다.
EU는 2024년 발효된 ‘핵심원자재법(CRMA)’을 2025년 5월부터 본격 집행하고 있습니다. 집행위는 47개 전략 프로젝트를 선정하며 “2030년까지 EU 소비량의 15 %를 재활용, 10 %를 역내 채굴” 목표를 선언했습니다. 프랑스 라크 지역에 들어설 LCM-Carester 일관 공장은 그 대표 사례로, 2027년 가동 시 연 1,400 t의 산화물을 재활용·정제할 예정입니다.
4-2 | 일본 : ‘1 조 엔 광물 펀드’와 미·일 동맹 카드
일본 정부는 6월 1일 워싱턴과의 통상회담에서 희토류 공동조달·정제 파트너십을 공식 제안했습니다. 1,000억 엔 규모의 추가 예산안을 통해 미국·호주·베트남 프로젝트에 지분 투자하고, 재활용 설비·순환기술에도 자금을 배정하겠다는 구상입니다. 여기에 90 %에 달하던 중국 의존도를 2028년 50 % 이하로 낮추겠다는 목표도 제시했습니다.
4-3 | 대한민국 : 아프리카 동맹과 전략 비축 확대
산업통상자원부는 5월 말 “아프리카 희토류 벨트” 구축 계획을 발표하고, 남아공·탄자니아·잠비아와 공동 탐사 · 정제 MOU를 체결했습니다. 정부-출자 펀드가 3억 달러 규모로 조성되며, 국내 기업 참여 시 최대 40 % 융자-보증을 제공할 방침입니다. 아울러 MOTIE는 연내 ‘핵심광물특별법’ 제정을 예고해 국가 비축량을 현행 60일분에서 100일분으로 늘리는 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4-4 | 인도 : ‘국산화’ 기치 아래 대규모 탐사 프로젝트
인도는 2025~2031년을 대상으로 1,200건 희토류 탐사 계획(NCMM)을 승인했습니다. 국영 IREL은 오디샤‧안드라프라데시 고중희토류 광구에 8억 달러를 투자해 2027년 상업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민간-외국인 직접투자(FDI) 한도도 74 %로 상향되었습니다. 증시에서는 “기존 철광석·보크사이트 기업이 희토류 테마주로 재평가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4-5 | 호주·캐나다 등 자원국 : ‘속도전’과 ‘비축’ 두 마리 토끼
호주의 빅터리 메탈스는 최근 4 백만 호주달러를 확보해 노스스탠모어 중희토류 프로젝트 예비타당성 조사를 앞당겼습니다. 연방정부도 전략광물 비축기금을 출범해 중소 광산에 저리 대출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캐나다 역시 5월에 희토류·니오븀·플루오르스파 전략비축 예산을 확대하며 선적 계약 시 정부가 ‘최종 구매자’로 나서 리스크를 줄여 주는 모델을 도입했습니다.
4-6 | 다자 협력 : ‘표준·투명성’으로 리스크 분산
IEA는 2025년판 ‘글로벌 핵심광물 전망’ 보고서에서 “2024년 기준 희토류의 50 % 이상이 어떤 형태로든 수출제한을 받고 있다”며, WTO · OECD 틀 내 투명성 강화를 위한 표준화 작업을 권고했습니다. 미국-EU-우크라이나가 체결한 ‘크리티컬 미네랄 파트너십’도 그러한 흐름의 일환으로, EU 규제와 북미 세제혜택을 연계해 투자 리스크를 낮추려는 시도입니다.
5. 가격 동향 및 시장 전망
5-1 | 6월 초 가격 스냅샷 — 중·중희토류가 가장 크게 뛰었습니다
2025년 6월 3일 기준으로 테르븀은 두 지표 모두에서 급등세를 보였습니다. 상하이 현물(산화물) 가격은 kg당 996 달러로 5 월 초 대비 약 10% 오른 수준이며, 민간 투자·소매 거래용 금속 가격은 1,983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디스프로슘 역시 비슷한 흐름을 보였는데, 5 월 30 일 상하이 산화물 기준이 224.8 달러(부가세 포함)였고, 금속 소매가는 453.9 달러까지 올라 연초 대비 38 %가량 상승했습니다.
이 여파로 메탈마이너가 집계하는 희토류 MMI 지수는 5 월 한 달 동안 7% 넘게 뛰어 2022 년 이후 최대 월간 변동폭을 기록했습니다.
5-2 | 가격 랠리의 3대 촉매
- 중국 수출허가제의 현실화—4월 4일 도입된 비자동(사전) 허가제가 실제 통관 병목을 유발하면서, 중·중희토류 물류 리드타임이 평균 4-6 주로 늘어났습니다.
- 선제적 비축 구매—독일·일본·한국 완성차 및 모터 업체들이 ‘라인스톱’ 위험을 피하려 대량 발주에 나서면서 현물 가격을 끌어올렸습니다.
- 재활용·대체 기술의 지연—희토류 재활용률은 아직 2 %대에 불과해 단기적으로 공급 탄력성이 거의 없는 상황입니다.
5-3 | 시장 규모와 수급 전망
글로벌 희토류 시장은 2025년 182만 t(산화물 환산) 규모에서 2030년 224만 t으로 연평균 4.2 %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성장의 70 % 이상이 네오디뮴-프라세오디뮴(NdPr) 자석과 중희토류 수요에서 나오기 때문에 공급 병목은 더 심화될 전망입니다. IEA 최신 보고서는 “새로 발표된 광산·정제 프로젝트를 모두 감안해도 2028 년 이후 디스프로슘·테르븀 공급이 최대 20 %까지 부족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호주·북미의 신규 광산이 가동돼도 상당수는 경(輕)희토류 위주여서, 중희토류 부족을 완전히 해소하기 어렵다는 분석입니다.
5-4 | 투자·정책 시사점
- 단기적으로 가격 변동성 지속—허가제 완화 여부에 따라 월 단위로 ±15 %까지 스윙할 가능성이 큽니다.
- 전략 비축과 재활용 경쟁—미국·EU·한국이 비축일수를 확대하고 재활용 기술 R&D 예산을 늘리는 만큼, 관련 장비·소재 기업에 중-장기 기회가 열릴 수 있습니다.
- 대체 소재·모터 기술 주목—테슬라의 희토류 프리 구동모터, 일본 업체들의 페라이트 자석 하이브리드 기술 등은 가격 피크 국면에서 투자자 관심이 높아질 전망입니다.
6. 투자·정책 시사점 : “변동성 속에서도 기회는 존재합니다”
6-1 | 단기 포트폴리오 전략
- 가격 스윙에 베팅하기보다 헤지에 집중하십시오. 1~2개월 단기 변동 폭이 ±15 %까지 확대될 가능성이 있으므로, 관련 ETF·선물·옵션을 이용해 포트폴리오의 원자재 민감도를 완화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 고부가가치 밸류체인 기업을 우선적으로 살펴보십시오. 정제·합금·자석 가공 비중이 높은 기업은 원료 가격 상승을 판매단가에 전가할 수 있어 마진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높습니다.
6-2 | 중장기 사업 전략
- 재활용·순환기술에 선제 투자하십시오. 현재 희토류 재활용률은 2 %대에 불과합니다. 정책 지원과 규제 완화가 이어질 전망이므로, 저효율 스크랩 공정을 고효율 습식·용매 추출 공정으로 전환하면 진입 장벽을 선점할 수 있습니다.
- 대체 소재 R&D 로드맵을 명확히 하십시오. 페라이트·알니코 복합 자석, 희토류 프리(e-motor) 구동계 등은 3~5년 내 상용화 단계에 진입할 전망입니다. 기업은 기존 공급망을 유지하면서도 대체 기술을 병렬 개발해 리스크를 분산해야 합니다.
6-3 | 리스크 체크리스트
- 정책 방향 전환 – 중국의 허가제 완화·강화 여부는 여전히 최대 변수입니다.
- 프로젝트 지연 – 호주·아프리카 신규 광산은 인프라·환경 인허가로 착공이 늦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 수요 둔화 – EV·풍력 설치 속도가 경기·금리 영향으로 둔화될 경우 가격 조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기술 대체 – 희토류 사용량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모터·배터리 혁신이 시장의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습니다.
7. 결론 및 향후 체크포인트
희토류는 이제 단순한 원자재가 아니라 글로벌 공급망의 안전판이자 지정학적 협상 카드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025년 5~6월 한 달 남짓한 기간에 발생한 수출 규제·가격 급등·주요국 대응을 종합해 보면, “공급은 느리고 수요는 빠르다”는 구조적 미스매치가 앞으로도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에 따라 각 플레이어는 위험을 억제하면서도 기회를 포착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서둘러야 합니다.
7-1 | 핵심 요약
- 중국 수출허가제는 여전히 최대 변수이며, 허가 속도·적용 범위에 따라 월 단위 가격 변동성이 ±15 %까지 확대될 수 있습니다.
- 미국·EU·일본·한국은 “투자‧재활용‧협약” 삼박자로 대응 중이지만, 실질적인 공급 다변화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최소 3~5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 신규 광산·정제 프로젝트의 대부분은 경(輕)희토류 위주이므로, 중·중희토류 부족은 지속될 가능성이 큽니다.
- 재활용률은 2 %대, 대체 소재는 연구·파일럿 단계에 머물러 있어 단기적으로 공급 탄력성이 낮습니다.
- **대체 기술(희토류 프리 모터·하이브리드 자석)**이 상용화되면 시장 지형이 재편될 수 있으므로, 기술 개발 로드맵을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합니다.
7-2 | 향후 체크포인트
구분 | 체크포인트 | 주시 이유 |
정책 | 중국 허가제 완화‧강화 공문, 미국·EU 비축 정책 발표 | 가격 변동 방향성을 즉시 결정 |
프로젝트 | 호주·아프리카 신규 광산 착공·EPC 계약 체결 | 공급 병목 해소 시점 가늠 |
가격지표 | 상하이·런던 희토류 현물가, 메탈마이너 MMI 지수 | 스프레드 확대 여부로 수급 타이트니스 판단 |
재활용 | 주요국 재활용 공장 투자 결정‧가동 일정 | 공급 탄력성 개선 여부 확인 |
기술 | 희토류 프리 e-모터, 페라이트·알니코 하이브리드 자석 상용화 발표 | 중·장기 수요 구조 변동 가능성 |
7-3 | 맺음말
희토류 시장은 고위험·고변동의 뉴노멀로 진입했습니다. 그러나 위험이 큰 만큼 기회도 열려 있습니다. 기업은 재활용·대체 기술을 통해 리스크를 헤지하면서 새로운 수익 모델을 모색해야 하고, 정책결정자는 비축과 공급 다변화를 병행하여 산업 전반의 회복탄력성을 높여야 합니다. 변동성 속에서 준비된 플레이어만이 구조적 성장의 과실을 수확할 수 있습니다.
8. 희토류 관련주
8-1 | 유니온 (000910)
유니온은 국내 희토류 정제 및 산화세륨 생산을 선도하는 기업입니다.
희토류 원광을 정제해 고순도 산화세륨을 생산하며, 환경 촉매 및 연마재 등 다양한 산업에 공급합니다.
중국의 수출 규제와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시기에 대체 공급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친환경 촉매와 첨단소재 연구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희토류뿐 아니라 내화물, 내산성 벽돌 등 다양한 특수소재도 생산합니다.
8-2 | 유니온머티리얼 (047400)
유니온머티리얼은 유니온의 자회사로, 고성능 페라이트 마그넷을 주력으로 생산합니다.
이 마그넷은 전기차 모터, 풍력발전기, 가전제품 등 다양한 산업에 활용됩니다.
희토류 대체 소재 개발에 집중하며, 네오디뮴 등 희토류 사용량을 줄이는 기술에 강점이 있습니다.
최근 전기차 및 신재생에너지 시장 성장과 함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력으로 수출 비중도 확대되고 있습니다.
8-3 | 티플랙스 (081150)
티플랙스는 스테인리스, 티타늄, 니켈 등 특수금속 가공 및 유통을 전문으로 합니다.
희토류 가공에 필수적인 금속소재를 공급하며, 관련 산업의 핵심 인프라 역할을 합니다.
최근 희토류 공급망 이슈로 인해 티플랙스의 특수금속 수요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항공, 반도체, 에너지 등 다양한 첨단산업에 소재를 납품합니다.
신소재 개발과 가공기술 고도화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8-4 | 동국알앤에스 (075970)
동국알앤에스는 내화물 및 특수소재 전문 기업으로, 희토류 원광 가공 기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호주 ASM 등 해외 희토류 생산 기업과 협력하여 희토류 정제 및 가공 사업을 확대 중입니다.
철강, 시멘트, 발전소 등 다양한 산업에 내화물과 특수소재를 공급합니다.
최근 친환경 내화물 개발과 신소재 연구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희토류 공급망 다변화와 국산화 정책의 수혜주로 꼽힙니다.
8-5 | 노바텍 (285490)
노바텍은 네오디뮴 영구자석 등 희토류 기반 자석을 생산하는 기업입니다.
이 자석은 전기차, 로봇, 풍력발전 등 첨단산업의 핵심 부품으로 사용됩니다.
희토류 원자재 확보부터 가공, 완제품 생산까지 수직계열화에 강점을 보입니다.
최근 희토류 광산 개발 및 해외 자원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글로벌 공급망 불안정 시기에 대체 공급원으로 부각되고 있습니다.
8-6 | 삼화전자 (011230)
삼화전자는 페라이트 코어 및 희토류 대체 마그넷을 주력으로 생산합니다.
페라이트 코어는 전자파 차단, 전력 변환 등 다양한 전자기기 부품에 사용됩니다.
희토류 대체 소재 개발에 집중하며, 친환경 및 고효율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통신장비, 가전 등 다양한 산업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기술 개발과 해외 시장 진출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8-7 | EG (037370)
EG는 산화철, 복합소재 등 산업소재를 생산하며 희토류 관련 소재도 공급합니다.
산화철은 희토류 정제 및 가공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됩니다.
환경, 에너지, 철강 등 다양한 분야에 소재를 공급하며 시장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희토류 및 신소재 연구개발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소재 개발로 ESG 경영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8-8 | 포스코퓨처엠 (003670)
포스코퓨처엠은 2차전지 양극재, 희소금속, 희토류 등 첨단소재 사업을 영위합니다.
희토류 내재화 및 국산화 전략을 추진하며, 공급망 안정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전기차,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미래산업과 연계된 소재 개발에 집중합니다.
포스코 그룹의 자원 네트워크를 활용해 원재료 조달 경쟁력이 높습니다.
친환경 소재와 ESG 경영을 강화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8-9 | 코스모신소재 (005070)
코스모신소재는 이차전지, 자석용 소재 등 첨단소재를 생산합니다.
희토류 및 희토류 대체 소재 개발에 집중하며, 신재생에너지 산업에 납품합니다.
전기차, 태양광, 풍력 등 친환경 산업 성장의 수혜주로 꼽힙니다.
기술 개발과 글로벌 기업과의 협력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래 신산업 트렌드에 맞춘 신제품 개발에 적극적입니다.
8-10 | 상보 (027580)
상보는 탄소나노튜브(CNT) 기반 신소재와 희토류 대체 소재를 개발합니다.
CNT는 전기차 배터리,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첨단산업에 폭넓게 활용됩니다.
희토류 수급 불안정에 대응할 수 있는 대체 소재 개발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국내외 다양한 기업과 협력해 신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습니다.
친환경, 고효율 신소재 연구로 미래 성장성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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